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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미래먹거리.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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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12-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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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기후위기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도와 시군, 에너지협동조합, 금융기관,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기도는 22일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경기도 기후위기대응과 에너지전환, 민선8기 공약 실현방안’을 주제로 ‘기회경기 혁신포럼-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 1’ 여섯 번째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는 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강연자인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상임이사,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시민참여 햇빛발전소 조합(1,400명)을 결성하고 41개(4.5MW) 발전소를 설치해 현장경험이 풍부하며 전국 에너지협동조합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창수 회장은 “유엔 산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2018년 총회에서 10년 안에 기후위기에 대응 못하면 필연적으로 인류 멸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이제 6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온실가스 배출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문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추진하며 경제문제가 환경문제와 맞닿았다.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의 절박함과 에너지전환의 시급성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도청 전체 부서를 지휘할 수 있는 전담조직, 도지사 직속의 추진체계가 절실하다”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민간기업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 선도 사례로 수익금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소개하면서, 경기도내 호수 수면, 주차장, 공장 옥상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또 경기도와 시군이 공공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특히 경기도와 지자체, 에너지협동조합, 전기공사업협회, 금융기관, 한국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을 제안했다. 추진단이 사업을 주도하고 지역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이 마을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맡고, 완공 후 발전소 유지보수, 수익금 배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정쟁의 도구가 되는 게 문제다. 하지만 이는 여야와 진보·보수가 없고 누구나 합심해서 해야 할 일”이라며 “기후위기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다수 국민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준다. 과감한 투자와 인력배치가 필요하고 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 이어진 토론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강력하게 이(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와 관련된 산업들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나간다면 엄청난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면서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공직자들의 관성과 타성과 안정성을 뛰어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그것을 꼭 같이 한번 깨보도록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에서 (환경국을)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확대개편을 했고 또 하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중앙정부에서 하는 탄소중립위원회의 하위개념으로 하고 싶지 않다. 경기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해보고 싶다”며 “또, 기후변화대사를 경기도에서 임명해 국제회의 참가 등 국제적인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경기도의 독자적인 체제구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생긴 과, 또는 기존 과 중에서도 일부 과의 과장과 팀장 자리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보고 싶다. 공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욕을 가지고 해보겠다고 하는 분들로 우선 (임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직원 여러분께 얘기하고 싶다”면서 “그렇게 신청해서 확실하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에도 바이오산업과, 반도체산업과 등 여러 부서를 신설하는데 그 가운데 일부 과장과 팀장을 공모나 희망을 통해 받아볼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참석자는 “경기도지사가 적어도 도 산하기관, 경기도 소유의 공공부지에서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무조건 해라. 안되는 이유를 보고해라. 이런 정도의 의지를 정확히 보여주셔야 이 사업이 활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탄소중립 실현 과정의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해서 더 적극적인 조사나 대책, 수립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의 경기도가 당장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후변화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전체 예산을 알뜰하게 다 분석해서 우선순위에 인력과 돈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재생에너지 다각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풍력이나 바이오 등 다양한 부분의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것에 공감한다. 다만 가성비에 맞게 가고 더 발전시켜야 될 부분은 연구개발비에 집중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군·의회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의 RE100 선언을 계기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도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경바시 시즌 1의 마지막 날인 23일 송병훈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을 초청해 ‘경기도 제조업의 부가가치 강화를 위한 산업디지털전환 전략’에 대해 듣고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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