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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교육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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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7-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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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이 자율·균형·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경기도 166만여 학생과
존경하는 도내 17만 4천여 교직원 여러분!
언제나 경기교육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학부모님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을 비롯해 경기도민께 인사드립니다.

경기도교육감 임태희입니다.
지난 1일, 경기도 모든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감으로서
그 첫발을 디뎠습니다.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중심으로 경기교육을 진단하며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이 기본 인성을 갖추고
기초 역량을 튼튼히 다져서
자기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학교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롭게 바꿔가겠습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으로
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교육 덕분에 경기도에 살고 싶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와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경기교육은 자율·균형·미래, 3대 원칙을
정책, 조직, 인사 등 모든 면에서 지켜 가겠습니다.


* 자율, 교육활동의 원칙이자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1. 학생 스스로 역량을 점검·보완하는 학습체제를 마련하겠습니다.
지금도 감염병 위기는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더 자주, 더 많은 위기가 닥칠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학교는 스마트교육 환경을 갖추었고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교육도 사회변화에 맞춰 급격히 개별화되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 기기를 접하고 사용해온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평가·점검한 이력을 활용하면
학습성취 수준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9월부터 AI 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AI 코스웨어 활용 수업을 시범학교에서 운영합니다.

취임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니
중·고생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성적과 학업이었습니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과거의 지식과 역량을 많은 부분 대신하지만
기초학습 없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단순 기교가 아니라 탄탄한 기초 위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개별화된 학습·평가체제를 도입하겠습니다.


2.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미래학교 유형을 확대하겠습니다.
현대사회에 교육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관심 분야와 수준에 따른 학교 선택권을 주어야 합니다.

학교가 교육공동체와 함께 논의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서로 다른 분야와 수준에 따라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이 교육과정을 함께 논의해
IB, AI, DQ 등을 중심으로 미래학교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기초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학교를 외면하지 않도록
영재학교, 마이스터고, 하이테크고, 융복합특성화고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학교 안에서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영역은
지역사회 시설과 분야별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하는
‘공유학교’를 운영해 학교교육과정을 확장하겠습니다.

3. 자율 속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보완하겠습니다.
교육은 끊임없이 달라지는 사회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또, 교육은 어떤 변화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나
세상은 개인과 개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더불어, 학교는 이를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곳입니다.

2011년 3월부터 시행한 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를 존중하고 공존과 포용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시행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최근에는 조례 시행 취지와 목적을 공감하기보다는
저마다의 권리를 주장하는 도구로만 인식되곤 합니다.

학교 활동을 위해 개인뿐만 아니라 서로의 권리를 함께 존중하고
자율과 책임을 함께 인식할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보완하겠습니다.


* 균형,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

1. 학력과 인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여러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해 7월 2일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할 것을
195개 참가국이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1964년 UNCTAD가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세계 유례없이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힘은
지난 시간 우리가 쌓아온 지식과 교육의 성과입니다.
교육은 그동안 개인의 삶을 변화시켜 왔고
산업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물론이고 내일은 어제와 같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닥칠 세계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으며
배운 내용을 그대로 활용할 수도 없습니다.

고도로 발달하는 정보화 사회 속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지식축적을 대신하면
대체할 수 없는 인성, 창의성, 문제해결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공감하고 존중하며 역량과 덕을 갖춘 사람,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양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와 교육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개발·활용함으로써
사회문제와 논쟁에서 균형적 시각과
바른 판단력을 갖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 기본 인성교육을 강화해 바른 인성을 내면화하고
균형있는 가치관을 형성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2. 모든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겠습니다.
헌법 제31조 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교육의 기회를 고르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기도는 전국 교육 현황의 축소판입니다.
31개 시군 상황이 저마다 다르고
교육 여건과 수요도 차이가 매우 큽니다.

앞으로 경기교육은 지역 상황과 교육 수요를 세심히 살펴
다문화가정 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해서는 원스톱 통합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이중언어·특화 교육과정으로 문화 다양성에 기반한
‘경기 글로벌 스쿨’을 설립하겠습니다.

특수교육은 2025년 안성을 시작으로
시흥, 광명, 남양주, 고양, 포천 등으로 학교설립을 확대하겠습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대안교육기관 지원을 내실화하고
교육복지사업으로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지역별 교육 현안인 과밀·과대 학교와 학교설립 문제는
중앙부처, 도청, 기초단체와 논의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겠습니다.


3.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교원 보호와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수업이 교사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은 부모보다 더 오랜 시간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습을 지원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학생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가
학생 인권과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학생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는
상호 대립 개념이 아닙니다.
즐거운 배움과 활발한 교육활동을 실현하는 필요조건입니다.

경기교육은 교육환경에 맞는 교원 전문성을 갖춰
한층 높은 수업의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사 연구년제와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위과정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더 이상 부당한 민원으로 교사가 고통받지 않도록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과 제도 마련을 구체화하겠습니다.


*미래, 경기교육이 만들고 열어가는 새로운 길

1. 체험-전공-기업 연계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하는 진로·직업교육은
학생이 내일의 방향을 설정하고 열정을 다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학생이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하고
교과 학습이 실제 생활이나 삶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초·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가장 바라는 것이 진로·진학이라는 것은
경기교육에 큰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경기교육은 앞으로 직업계고 학과를 국가산업과 연계해
체험·실습-전공학과·대학-기업으로 이어지는
진로·직업교육과 취업·창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별 몽실학교와 기업가정신교육을 창업동아리로 흡수하고
자유학기,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또, 멘토를 연계하고 연구·개발과 실행·실습 등
역량을 갖추는 교육을 지원해
교육 현장과 산업 수요 사이에 차이를 줄여가겠습니다.


2. 교육공동체 DQ역량을 높여 미래로 더 앞서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수준 높은 디지털 인프라와 교육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기반은 산업과 학교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교육이 담당할 몫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경기교육은 경기도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마련해
교육에서 공격적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방법과 체제를 도입하겠습니다.

학생이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갈 때
시대와 사회 흐름에 따라 정부와 교육정책이
과감히 교육방법과 체제를 지원하면
정체된 교육분야도 미래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경기교육은 아세안 국가 정부와 국내외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하는
글로컬 DQ 교육박람회를 개최해 DQ를 선도하겠습니다.

학생이 디지털 플랫폼과 기기 활용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교사의 교수·학습 역량을 위해 재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학부모가 이런 교육 방법을 함께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차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미래교육원으로 확대·개편해
연구·개발에 더해 현장 실행을 도울 것이며
새로운 교육의 실행 과정을 평가하고
교육공동체의 연수·연구를 지원하겠습니다.


3. 건강하고 안정적인 돌봄 체제를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논란이 뜨겁습니다.
초중등교육 예산을 고등교육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모두 참여하는 유치원 교육에 국가 책임을 확대해야 하며
방과후교육활동, 급식과 간식, 초등 연계 적응과정과
돌봄 시간 확대, 돌봄 프로그램 강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경기교육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지자체 등과 함께 돌봄 책임 부서를 논의하고
학교시설을 공유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은
지자체와 협력해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교육가족과 경기도민 여러분!
이제 경기교육이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는 자율·균형·미래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응원과 격려가
경기교육이라는 배를 멀리까지 밀어 주는 순풍이 될 것입니다.
경기교육가족을 비롯해 경기도민 여러분이
경기교육과 함께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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