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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시’ 안양…‘올해의 책’과 함께하는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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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8-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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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스마트폰의 확산과 디지털화에 따라 전국적으로 독서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는 ‘책 읽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안양에 있는 10곳의 도서관에는 161만권이 넘는 책이 있고,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7만명으로, 대출된 도서는 총 187만여권에 달한다(전자책 및 열람 미포함).
13일 안양시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올해의 책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비스킷・오리 부리 이야기
올해 3회째를 맞이한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도서관에 자주 들르는 시민이라면 이제 익숙한 프로그램이다. 시민이 추천한 도서 중 전문가 심의와 시민 투표를 거쳐 일반・청소년・어린이 등 부문별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안양시민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비스킷’, ‘오리 부리 이야기’ 등 3권이다.
시민들은 배부된 책을 읽은 후 작가와의 북토크・특강・서평 공모전 등을 통해 이웃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게 되고, 반납된 도서들은 사업 종료 후 학교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 등에 기증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일 호계도서관에서 열린 ‘오리 부리 이야기’의 황선애 작가의 북토크를 시작으로 오는 9월, 10월에도 북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고가의 유아용 전집을 통째로 빌릴 수 있는 ‘북수레’ 서비스도 꾸준한 인기다. 지난해 총 426가족이 2만230여권을 이용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사서들이 주제를 정해 특별하게 전시하는 ‘사서고르다’프로그램을 통해서도 979권의 책이 대출됐다.
◇ 독서로 달리는 ‘마라톤’…표지 가리고 고르는 ‘비밀책방’
5회째를 맞이한 ‘독서마라톤 대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것으로, 책 1쪽을 2미터(m)로 환산해 미리 설정한 독서코스를 완주하는 온라인 독서캠페인이다. 지난해 총 1,810명이 참가해 560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개인 1,121명과 단체 129팀이 현재 독서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독서에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독서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시작한 ‘평촌의 비밀책방’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표지와 내용을 가린 책 꾸러미에 붙여진 추천글만 보고 시민들이 호기심을 갖고 읽고 싶은 도서를 대출하도록 한 것이다.
비밀책방은 시작 5일 만에 준비한 150여 권의 책 대부분이 대출될 만큼 시민 호응이 높았으며, 분기마다 책을 새롭게 교체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달에는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희곡으로 쓸까’ 김미란 연출가(8월 24일, 관양도서관), ‘올해의 5학년’김담이 작가 특강(8월 31일, 어린이도서관) 등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독서의 달’행사 등 가을에 진행될 각종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 만안구에 문 여는 어린이도서관 ‘큰샘어린이도서관’
올 하반기에는 안양시 만안구에 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독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에 주차장 건물로 사용됐던 안양동 194-36번지 일대에 오는 11월경 들어서는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지상 1층~지하 5층에 연 면적 1,782㎡ 규모로, 내부에는 자료실, 문화교실, 미디어체험실, 전시공간 등이 생긴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만안구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해 시는 그동안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도서관 개관에는 국・도비 51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113억원이 투입됐다.
◇ 평촌도서관 재건축 진행 중…2026년 하반기 개관 목표
동안구 관양동의 평촌도서관은 뛰어난 접근성, 양질의 자료 확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랜 세월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3년에 지어진 평촌도서관은 노후화로 인해 현재 철거하고 재건축을 진행 중으로, 새롭게 단장해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동안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일년 대출’ 서비스를 기획하기도 했다. 새 도서관 건립 전까지 도서의 이전 및 보관 비용을 절감하고, 시민은 1인당 최대 50권의 도서를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용하며 여유롭게 독서 할 수 있는 ‘일석이조’효과를 위한 것이다.
총 5만8,231권이 대출된 일년 대출 서비스는 조사 결과 94.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한국도서관협회가 발간하는 ‘도서관 문화’의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창의적인 사고가 더욱 중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능동적인 형태로 지식을 접하며 사유할 수 있는 독서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도서관을 만들고, 교육도시 안양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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