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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공연 광화문광장에서 본다…개관 50년 맞아 전면 새단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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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10-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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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3일(일) 14시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전면 새단장(리빌딩)하겠다고 밝혔다. 1978년 개관 이후 44년 만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명실상부 국내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역사지만,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직면한 건물 노후화, 관객 수요의 다양화, 문화예술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상을 담은 시설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 8월 재개장한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새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새단장(리빌딩)은 ‘글로벌 TOP 5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전략의 하나다. 서울시는 시정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의 4대 미래상 중 하나로 매력과 감성이 살아있고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미래감성도시"를 제시하고, 세종문화회관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새단장(리빌딩)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홀을 갖춘,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의 완전체’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대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 공간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이 가능한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연장 규모도 기존 3,022석에서 객석 수를 줄이고, 객석과 무대 간 거리 또한 좁힌다.

대극장 이외의 공간들은 전면 개축을 통해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새롭게 조성한다. 클래식 공연장이 전무한 서울 강북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공간으로, 라이브 음향에 최적화되고 풀 편성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음악 전용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클래식 콘서트홀’ 외부에는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해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누구나 실시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대극장과 클래식 콘서트홀 사이에는 광화문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대규모 열린공간(오픈큐브)을 조성해 스탠딩 공연, 세미나,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예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리빌딩(개축)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시민 공론화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상세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를 방문, 현장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며 세종문화회관 새단장(리빌딩)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모색했다.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는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를 맡아 52m 높이 우주선 모양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내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Vineyard, 포도밭) 형태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간 거리가 32m에 불과해 연주자와 관객이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필하모니 드 파리’는 파리 북동부 19구 ‘라 빌레트(Parc de la Vilette)’ 인근에 2015년 1월 개관한 클래식 공연장이다. 최대 2,4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표 공연장인 ‘피에르 불레즈 그랜드 홀(Grand Salle Pierre Boulez)’을 비롯해 ▴콘서트홀(1,600석) ▴원형극장(250석) ▴교육시설 ▴악기박물관 등 복합문화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장르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어 정통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재즈, 현대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개관 첫해 방문객이 120만 명, 객석 점유율이 97%에 달하는 등 파리 대표 공연장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세종문화회관’ 새단장(리빌딩)의 핵심은 ①역사적 예술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유지하는 혁신적 재 디자인(Re-design) ②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 조성으로 서울 중심 공연장의 기능 완성 ③광화문광장 연계성 극대화 및 시민 접근성 획기적 개선이다.

① 역사적 예술공간의 상징성을 유지하는 혁신적 재 디자인(Re-design)

첫째, 건축적 중요성과 상징성이 있는 ‘대극장’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공간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1978년 개관 이후 서울의 대표 공연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의 외관은 한국의 옛 건축양식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용해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로 미래세대에 보존 가치가 있는 ‘서울미래유산(2013)’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나치게 큰 규모 때문에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공연 제작에 어려움이 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뮤지컬, 오페라 등 대형공연이 가능한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음향‧조명시설과 디지털 영상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 대극장 객석은 3,022석으로 지나치게 큰 규모로 전체 객석 중 약 10%에 달하는 300~400석이 사석으로 남겨지고 있다. 22m에 달하는 무대 폭 또한 평균 수준(18m)보다 길어서 공연제작에 어려움이 있고, 본 무대와 3층 객석까지의 대각선 거리가 55m에 달해 공연관람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낮다는 한계도 있어왔다.


②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 조성으로 서울의 중심 공연장의 기능 완성

둘째, 대극장 이외의 별관 영역(M씨어터, 중앙계단 등)은 전면 리빌딩(개축) 영역으로 설정해서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대극장(뮤지컬‧오페라 등 대형공연), 클래식 콘서트홀(오케스트라 등), M씨어터(연극, 무용 등)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이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방위적 공연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새롭게 조성될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은 라이브 음향에 최적화 된 ‘음악 전용홀’로, 풀 편성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무대 크기와 형태를 갖춘 공연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클래식 콘서트홀’은 서울 강북 지역에 들어서는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시는 서울도심 한복판, 교통의 요지에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함으로써 도심 공연장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의 기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의 주요 클래식홀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초구, 2,505석)과 롯데콘서트홀(송파구, 2,036석)로, 두 곳 모두 강남권에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광화문 일대에는 미술관, 박물관이 다수 자리하고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유일해 이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공연예술보다는 시각예술 위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있다.



③ ‘광화문광장’과의 연계성 극대화·시민 접근성 획기적 개선

셋째, 지난 8월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과의 연계성도 극대화한다. 공연장과 공연장이 연결되는 공간을 광화문광장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대규모 열린 공간(오픈 큐브)으로 조성한다. 이 곳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시도하는 공간으로서 스탠딩 공연, 대규모 세미나, 설치미술, 미디어전시 등 미래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새로 지어지는 공연장 외벽에는 공연 실황을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누구나 실시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조성한다. 지하공간은 시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그간 세종문화회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식음업장(F&B), 주차 등 편의시설을 강화한다.
시는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아트 전시도 병행해 광화문광장 일대가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예술’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공연장에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통합 편의서비스 플라자’를 조성하고, 대극장 하부는 기존 세종로공원 주차장과의 연결동선을 강화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전날인 22일(토) 18시<현지시간>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시설인 센 강 ‘세갱섬 복합문화공간’을 찾아 파리의 새로운 대표건물(랜드마크)로 평가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센느 뮤지컬’을 방문했다.


‘세갱섬 복합문화공간’은 과거 자동차 공장부지로 60년 넘게 프랑스 산업화의 상징으로 역할을 했지만 공장건물 철거 후 폐허로 남은 세갱섬을 공연장, 전시관, 쇼핑공간 등이 어우러진 파리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이다.

특히, 2017년 4월 세갱섬 하부에 문을 연 ‘센느 뮤지컬’은 클래식 음악회를 위한 1,15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 4,000~6,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옥상정원 등을 갖춘 시설이다. 클래식부터 팝음악에 이르기까지 연간 400회 넘는 공연이 열리며 파리의 새로운 문화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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