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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기원, 시설하우스 고온 피해 줄이기 위한 ‘제트 팬 설치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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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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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고양시 선인장다육식물 재배 농가 6곳을 대상으로 고온기 재배 환경 개선을 위한 ‘제트 팬(jet fan)과 원심가습기 설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방법은 기존 환기팬보다 설치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환기팬 4대 약 48만 원, 제트 팬+원심가습기 약 75만 원) 온도를 더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어 농가 재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 환기팬을 제트 팬과 원심가습기로 교체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시설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게 핵심이다.

 

제트 팬은 벤츄리(Venturi) 원리(파이프 안을 흐르는 유체가 직경이 좁은 부분을 지날 때 속도가 빨라지고 압력은 낮아지는 효과)를 이용해 원통이 좁아지는 구간을 통과한 공기가 빠르게 직진하면서 20~30m까지 멀리 바람을 보내 비닐하우스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방식이다.

 

원심가습기는 모터에 연결된 회전 원판의 원심력으로 물을 비산(飛散)시킨 후 주위 고정 베인(vane)에 충돌시켜 미세화해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의 가습기다.

 

농기원이 지난해 7, 8월 해당 농가 비닐하우스 6곳에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40~50m 비닐하우스 1동 기준 200W(풍량 2,400㎥/h) 제트 팬 1대와 원심가습기 130W(분무량 20L/h) 1대를 설치했을 때 기존 환기팬(40W, 3~4대/1동)보다 내부 온도를 2~3℃ 더 낮출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기존 환기팬 3~4대를 제트 팬 1대씩으로만 대신해도 온도는 더 낮추면서 설치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원심가습기만 1대씩 추가로 설치하면 증발냉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증발 작용(주위의 열을 흡수해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것)에 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기존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그(fog) 냉방(가는 안개를 발생시켜 시설 안 온도를 낮추는 방법)에 비해 설치비를 약 1/2로 줄일 수 있다.

 

농기원은 연내 제트 팬과 다양한 형태의 원심가습기 사용 시험을 통해 더 효율적인 설치 조합을 연구할 계획이며, 내년 시범 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폭염으로 시설원예 농가의 여름철 영농활동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환경관리 기술을 계속 개발해 농업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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