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안광림시의원 5분 자유발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9-03-09 16:46본문
존경하는 박문석 의장님!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성남동 하대원동 도촌동 출신 안광림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성남시 공공형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대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놀기 참 힘듭니다. 밖에서 놀자니 날씨가 춥고, 덥고, 비가 오고,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미세먼지가 많아서 힘든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서 한번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소리치면서 놀고 싶어도 놀이터 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의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마음 놓고 떠들지도 못합니다. 놀이터의 주인들이 주인행세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놀자니 놀만한 공간도, 놀아주는 부모도, 놀이시설도 없을 뿐 아니라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서 할 수 있는 것이란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게임밖에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부모님들도 매스컴에서 나오는 강력범죄와 기상에 따른 변화 등으로 아이들을 놀이터에 보내기를 꺼려하는데 현재 설치된 실외 놀이터는 동물의 분변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으로 불결하다는 인식이 강한데다가 놀이시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 하고는 맞지 않은 시설이 많은 형편입니다.
이로 인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특히 한창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의 성장기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정형편이 좋은 아이들은 건강도 지켜주면서 재미도 주는 사설 실내놀이터를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 가정은 1일 이용료가 1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쉽게 이용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최근 들어 시흥시를 비롯한 여러 기초 광역단체에서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도입·확충하고 있는 등 실내놀이터가 실외놀이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시흥시는 2018년 12월에 공공형 실내놀이공간인 ‘숨쉬는 놀이터’를 만들어 급격한 기후변화 등 외부 요인에도 아이들이 숨 쉬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개장하였습니다.
숨 쉬는 놀이터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뿐 아니라 부모들의 상설 교육, 학습, 공동체 활동, 자조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지원하는 ‘놀이지원센터’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아이가 마음껏 노는 환경은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수반돼야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시가 먼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숨 쉬는 놀이터는 교육과 놀이공동체 육성을 위한 지원 기관이자 지역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남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시설이 조성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놀이터 중에서 한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본의원은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한 나드리 공원을 추천합니다.
성남동은 성남에서 가장 많은 학교와 어린이 보육시설이 모인 곳입니다. 나드리 공원은 동네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좋은데 주택이 많아 각종 소음민원이 많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 지하층에는 주차장과 1층에는 놀이터와 물놀이장, 2층에는 부모들의 상설 교육, 학습, 공동체 활동, 자조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옥상에는 작은 휴식공원을 조성하면 지역네 ‘성남형 놀이지원센터’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본 의원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성장환경은 자연속에서 공기를 마시고 흙을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교감하면서 자랄 수 있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미세먼지 경보뿐 아니라 오존, 폭염, 한파 등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면서 대책 없이 아이들을 밖으로 내모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대기환경이 야외활동을 위협하지 않을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실내에서라도 신체활동이 이루어지고 교육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이젠 성남시가 먼저 나서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실내놀이터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어린이의 건강도 지키고 나아가 창의력과 인성을 함양하는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