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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회서비스원, 고마워요 치과의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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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9-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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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생활시설 미추홀푸르내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장애인생활시설 미추홀푸르내는 최근 인천시치과의사협회 장애인봉사회와 손잡고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과 진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미추홀푸르내 1층 사무실에 간이 치과 진료 의자와 휴대용 진료 장치가 들어섰다. 이날 참여한 치과의사 6명 중 진료는 박상일 인천시치과의사협회장과 송민호 수석부회장, 이상철 부회장 등 3명이, 최도영 부회장과 허창혁 재무담당, 안세용 총무는 일일 보조 업무를 맡았다.
진료 대상은 푸르내 거주인 12명 중 9명이다. 진료 첫날이라 1차 검진을 한 뒤 상태에 따라 이후 일정을 잡아 추가 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4, 5, 6번은 발치를 해야겠어요. 평소에 양치는 잘하나요” 송민호 부회장이 A(20) 씨의 치아를 살피며 이것저것 물었다. 양치질 습관이 제대로 안 된 탓에 이를 닦으려고 하면 치약을 꿀떡 삼켜버린다.
거주인 B(63) 씨는 오랫동안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며 치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이가 몇 개 남지 않은 상태다. B씨의 검진을 맡은 이상철 부회장은 “몇 개 남아있는 이마저도 상태가 좋지 않아 발치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평소에 음식은 어떻게 드시죠”라고 물으며 푸르내 직원들에게 상태를 꼼꼼히 설명했다.
이날 진료받은 이들 중에서 최근 4년간 치과 진료 경험이 있는 이는 한 명뿐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까지 이동이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장애인을 치료해 주는 병원이 많지 않아서다.
송민호 부회장은 “제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장애인들을 진료하고 있다”며 “도전적 행동을 하는 장애인들은 혼자 감당이 어렵기에 쉽지는 않지만 장애인 진료는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장경희 미추홀푸르내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은 도전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치과협회에서 이렇게 도움을 주니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는 회원들이 의기투합한 덕분에 가능했다. 장애인봉사회 회원은 30~40명이다. 주말마다 인천시치과의사협회 건물 1층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장애인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찾아가는 진료는 이 중에서도 6명이 뜻을 모았다.
박상일 회장은 “장애인이나 노인시설에서 진료소로 나오려면 인력과 시간이 필요해 이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는 진료 봉사를 계획했다”며 “조만간 강화도 교동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도 봉사를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노인시설 등 이동이 어려운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면 어디든지 환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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