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주변에 시민들이 용담 화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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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9-10 18:37본문
수원 시민들이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주변에 고 안점순 할머니를 기리며 용담(龍膽) 화단을 조성했다.
지난 8월 박요한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입주자 대표가 두 아들과 함께 수원시가족여성회관 화단에 처음으로 용담을 심었고, 최근 임현준 수원시 통장협의회장이 40만 원 상당 용담을 기부했다.
지난 9일 임현준 회장과 장정희 수원시의회 의원, 수원평화나비 회원,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직원들이 화단에 용담을 심었다.
그동안 꾸준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역사를 알리는 활동을 지원해 온 임현준 회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억하는 뜻깊은 공간이 수원시에 마련돼 수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며 “안점순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담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 할머니(1928~2018)가 생전에 좋아했던 꽃이다. 꽃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귀함을 재조명하는 ‘휴먼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업체가 2017년 안점순 할머니의 일생을 그렸는데, 그때 할머니가 선택했던 꽃이 용담이었다. 할머니는 이후 ‘용담 안점순’으로 불렸다.
수원시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내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마련해 지난 9월 1일 개관했다. 기억의 방에는 안점순 할머니를 생애를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우병민 수원시 여성정책과장은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시민이 함께 꾸며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던 안점순 할머니는 2018년 3월 30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수원시는 당시 사흘 동안 수원시청 로비에서 안점순 할머니 추모 분향소를 운영했다.
1928년 서울시 마포구에 태어난 안 할머니는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3년여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해방 후 긴 시간을 떠돌다가 1946년 고향(복사골)으로 돌아왔다.
홀로 지내던 할머니는 1990년께 조카와 수원으로 이사 왔고, 1993년 8월 막내 조카딸 신고로 끔찍했던 ‘위안부’의 기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할머니는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 활동가’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