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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성화고 청년노동자들, 경기도 도움으로 노동권 목소리 높일 자조모임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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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9-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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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하는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이 도내 특성화고 졸업 청년노동자들의 자조모임 창립을 도와 그간 소외됐던 청년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 조직화 사업 지원 대상 단체 중 하나인 ‘(사)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이하 ‘좋은이웃’)이 지난 4일 안산시 소재 ‘좋은이웃’ 사무실에서 안산·시흥지역 특성화고 졸업 청년 노동자들의 모임인 ‘마니또’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마니또는 ‘우리의 목소리가 일터에, 일상에 반영되기를 원한다’며 만들어진 안산·시흥지역 최초의 특성화고 졸업 청년 자조모임이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자살 사건,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등이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라며 ‘고졸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편견이 아닌 남들과 똑같이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니또의 창립을 도운 ‘좋은이웃’은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현장실습생들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면서 2019년 학교전담노무사제도를 통해 만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경기도 취약노동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월급관리, 음주문화, 연애, 여행 등 사회초년생들의 일상적인 고민을 돕는 ‘스무살은 처음이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청년들과 함께 일터와 삶에서 느끼는 고민을 나누는 정기모임을 가져왔으며, 지역 선배 노동자와의 만남, 심리상담, 노동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청년들이 중심이 돼 더 많은 특성화고 졸업 청년과 함께하고자 마니또를 창립하게 됐다. 현재 20살, 21살, 22살 회원 52명이 함께하고 있다.

 

마니또는 현장실습생과 특성화고 졸업 일하는 청년들의 고민과 요구를 모아 일터와 일상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실천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청년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기획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노동 존중 세상 실현과 취약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해 시행해온 사업이다. 자조모임 육성을 위한 전담인력과 사업비를 지원, 지난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경기중부 아파트노동자 협회’ 설립, ‘제조업 청년 노동자 준비모임 결성’, 대리운전 노동자 활동가 육성 등 성과를 냈고, 이 과정에서 아파트 노동자 90명의 체불임금 4억6,000만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좋은이웃을 비롯 5개 사업을 지원해 라이더공제회 설립, 경기북부노동자 공제회 설립, 경비·미화 등 아파트노동자 조직 확대,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자조모임 육성, 대리운전 노동자 자조모임 육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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